'감성'의 눈으로 본 '클라우드 아틀라스' by 삭후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보고나니 '레미제라블' 따위는(!!!) 그저, 지독하게 낭만적인 서사극으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물론 '레미제라블'이 제시하는 이슈는 숭고하다. 서로 다른 가치관을 뛰어넘는 자기 성찰과 박애.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가 끌어안아야 할 것. 그러나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조금 정도를 넘어 극적이지만, 격정적이고 무엇보다 아름답다. 그랬었지.. 어제 영화를 보고 난 첫 느낌은 아름다움이었지.

어쩌면 시간의 동시성이니 영원함이니 윤회니 하는 것들은 그저 장치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지구보다 광활한 우주를 내 세계관으로 껴안을 수 있는 기분이었다. 우주의 한 행성에서 저 하늘에 빛나는 푸른 별을 가리켜 지구라고 부르는 느낌이란. 내가 우주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에 불과한지는 별 상관이 없었다.

다시 보면 이 감상도 또 달라지겠지. 의식의 흐름을 따라 보면 볼 때 마다 느낌이 달라질 것 같은 영화. 이것도 몇 번 더 보러가야겠다. ㅠㅠ 올해 초부터 왜 이렇게 반복 감상해야하는 영화들이 많나. 좋아 죽겠는데 시간이 충분치 않아 아쉽다. ㅠㅠ


덧.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는 너무너무너무너무 좋더라. 워쇼스키 전작들에 비해 음악의 웅장함이나 강렬함은 덜했지만, 나는 귀가 호강하는 느낌이었다. 며칠 째 OST 에서 Final, 오케스트라버전, End Title 을 무한 재생 중...

덧2. 이 영화 역시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인데, 내 눈에 완벽하지는 않아도 이 사람들이 뭘 말하고 싶은가는 충분히 전해져서 그걸로 됐다. 앞에도 썼지만 영화가 아름다웠으니까.

덧3. 어째서 이 영화를 이토록 감성적으로 보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넓은 상영관에서 나 혼자 끅끅대고 울었으니, 감성적인 감상이라고 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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